가톨릭 신앙과 유사종교 바로 알기
한국 유사종교(신비주의 분파)의 역사
한 여인이 있었다. 자녀를 출산한 후 정신적 불안정으로 고통을 겪던 그녀는 지인의 권유로 교회에 나가게 되었다
그녀는 하느님께 자신의 고통을 없애주시기를 열심히 기도했고 치유를 체험하게 된다. 치유의 체험은 신비한 것이었고,
사람들도 그 체험담을 듣고 놀랐다 그녀는 이 신비한 체험이 자신에게만 주어진 선물이라 믿게 되었고, 그녀의 기도는
효과좋은 수단으로 주변 사람들에게 알려진다 그녀는 자신이 하느님과 통하는 사람이기에 하느님을 드러낼 수 있으며,
예수님께서 다시 오시겠다고 약속하신 성경 말씀에 따라 결국 자신을 통해 다시 오셨다고 믿게 된다, 그녀가 기도하면서
받은 성령이 그녀의 몸과 결합하였으며, 따라서 그녀는 이땅에 재림한 예수가 되었다고 스스로 믿게 된다 이 재림한
예수는 세상에 예언의 메시지를 전하였고 그 메시지를 듣고자 사람들은 모여 들었다 또한 재림한 예수를 따르면 자신도
치유를 얻고 구원을 얻을 것임을 믿는 사람들이 그녀 주위에 모이기 시작했다
그리스도를 체험하는 것은 하느님 앞에 우리 인간을 겸손하게 만든다
도무지 납득이 되지 않는 이 이야기는 김성도(1882-1944)라는 여인의 실제 이야기이다 그녀가 주장하는 이른바
'신비체험'은 그녀를 자칭 '재림예수'로 만들었고, 그녀를 통해 한국에 '신비주의.분파의 역사가 시작된다. 한 종교 문제
연구소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한국에는 김성도와 같이 신비한 체험을 했다며 자신이 하느님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만 20명
재림예수라고 자처하는 사람의 수가 50명이 넘는다고 한다
김성도로부터 이어지는 신비주의 분파는 현재까지 그 줄기를 이어오고 있다. 김성도를 추종하던 사람중 김 백문이라는
사람은 김성도의 분파로부터 갈라져 나와 자신의 교회'분파'를 설립하는데, 이를 따르던 사람가운데 통일교의 교주인
문선명과 천부교의 교주인 박태선이 있다. 또한 박태선을 따르던 사람들이 모이게 되고 그중 유재열(장막성전)은 박태선과 갈라져 나와 자신의 분파를 창설하게 되는데, 이 분파에서 활동하던 사람이 '신천지 예수교 증거장막성전'의 설립자인
이 만희이다 이만희는 자신의 분파를 설립하면서 자신들의 교리를 만들고자 김병희와 김건남의 도움을 받게 된다 이들
둘은 진진화의 생령교회라는 분파에서 활동하던 사람들이었고 진진화는 문선명의 통일교로부터 분리되어 분파를 창설한
사람이었다
이러한 과정들로 볼때, '신비주의' 형태인 한국의 이단 분파는 서로 유사한 특징들을 갖고 있을 것임을 알 수 있다. 왜냐하면 서로 얽힌 관계속에서 주된 주장에 몇몇 특이점들만 추가하는 방식으로 갈라져 나왔기 때문이다 그 유사성으로는
첫째 이들은 자신들의 중심교리를 교주(창설자)의 '신비적' 체험에 둔다는 것이다
둘째 그들은 그들의 교리(주장)를 자신의 운명을 알고자 하는 심리가 강한 사람들에게 퍼뜨린다 이는 이미 전통적인 한국
문화속에 자신의 운명을 미리 알고자 하는 관습이 내재하고 있었기에 가능했으며 결국 여러형태의 미신을 따르는
한국문화와 관습을 이용했다고 할 수 있다
셋째 이들의 교주는 자신을 세상의 구원자로 자처한다 이 교주들은 자신을 신적인 존재, 즉 하느님으로 소개하고 ,
하느님의 영이 자신에게 내렸다고 알린다
넷째 이들은 먼저 사람들사이에 종말론적인 불안을 심어 놓는다 전통 종교들은 세상 종말을 준비하지 않고 제도화,
형식화된 모습으로 지속되고 있기 때문에 영적인 힘을 잃었으며, 구원을 가져다주는 위치에 있지 못하다고
비판 한다, 그러므로 오직 자신들의 분파만 종말론적인 희망을 알릴 수 있고, 그들의 창설자만이 말과 행동을
통해 세상의 종말을 준비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고 주장한다
우리 신앙을 위협하는 유사종교들은 (특별히 신비주의 분파) 서로 다르지 않는 주장들을 반복적으로 사용하는 것에
불과하다 김성도라는 여인이 주장하는 '신비체험'과 다른교파의 교주들, 그리고 이만희에 이르기까지(혹여나 이만희
이후에 어떤 다른 사람이 새로운 분파를 창립한다 할지라도) 그들이 주장하는 '신비체험'은 서로 크게 다르지 않다
왜냐하면 그들의 '신비체험'은 착각을 합리화 시켜서 선동하는 것에 불과한 것이지,
하느님을 전하고자 하는 것이 결코 아니기 때문이다
착각과 같은 것을 근거로 자신이 신적인 능력을 충족한다거나 신적인 존재가 될 수 있다고 믿거나 바라는 것은 결코
참된 그리스교 신안이 아니다 이른바 '입신入神' 즉 신과 결합됨으로써 자신이 신이 된다고 주장하는 자칭 '신비가'들은
하느님의 자리를 그들 자신으로 채운 것일 뿐이다
신비는 곧 그리스도이시고 그리스도를 체험하는 것은 하느님앞에 우리 인간을 겸손하게 만들며, 그 체험이 깊어지면
깊어질수록 인간은 자신의 부족함을 더욱 많이 깨닫게 된다 왜냐하면 신적인 것은 인간적인 가치로 환원할 수 없으며
오히려 '모든 가치를 넘어서는 곧 하느님이시기 때문이다
그 신비는 여러분 가운데에 계시는 그리스도이시고
그리스도는 영광의 희망이십니다 콜로 1.27
마산 교구보에서 옮긴 명형진 시몬 신부님의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