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이야기

거룩한 가정

하늘나그네 2014. 1. 1.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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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룩한 가정
강영구 루치오 신부(교구 총대리)

 

 

나는 가정에서 태어났고 부모님들의 사랑 속에서 교육받고 자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정(家庭)은 나에게 어색한 단어이다.
나는 가정이 무엇인지 모른다.

내가 가정을 모르는 까닭은, 가정은 삶이지 지식이 아니기 때문이다.

나는 가정에 대한 지식을 가지고 있을 뿐이지, 정작 가정 자체는 모른다.
나는 가정 안에 어떤 기쁨과 슬픔 그리고 행복이 있는지, 어떤고뇌와 갈등 그리고 고통이 있는지 모른다.

나는 지아비가 되는것이 무엇인지, 지어미가 되는 것이 무엇인지 모른다.

나는 아버지가 된다는 것이 무엇인지, 어머니가 된다는 것이 무엇인지 모른다.


그렇지만 가정은 하늘의 뜻(天命)이 성취되는 수도원(修道院)이라는 사실은 안다.
나의 아버지와 어머니는 수도자처럼 사셨다.

진실을 말하자면,한 남자와 한 여자가 운명적으로 만나 부부의 인연을 맺고 가정을 꾸리게 되면,

 그때부터 치열한 수도생활을 시작하게 된다.

가정은 한 남자를 남편과 아버지가 되게 하는 수도원이다.

가정은한 여자를 아내와 어머니가 되게 하는 수녀원이다.

지아비와 지어미, 아버지와 어머니는 저절로 되는 것이 아니다.

끊임없이 자신을 비우고, 버리고, 내어주고, 물러설 줄 알아야,

진심으로 서로 품어주고 용서하고 사랑하고 쓰다듬어 줄줄 알아야,

진정으로 생명의 소중함을 알고, 그 생명을 품고 키울 줄 알아야 비로소

지아비와 지어미가 되고, 아버지와 어머니가 된다.

그러니 가정은 수도원 중의 수도원이요 남편과 아내, 아버지와 어머니는 수도자중의 수도자들이다.


요셉과 마리아가 이룬 가정에서 인류 역사의 물줄기를 바꾸는 예수님이 태어났다.

우연이 아니다. 예수님은 아버지 요셉으로부터 하늘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순명하는 법(마태 1,24; 2,14;2,22)을 배운다.

그리고 어머니 마리아로부터 “보십시오. 저는 주님의 종입니다.

말씀하신 대로 저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루카1,38)하고 하늘의 부르심에 응답하는 법을 배운다.

 

십자가의 죽음앞에서 예수님은 이렇게 기도한다. “아버지, 아버지께서 원하시면
이 잔을 저에게서 거두어 주십시오.

그러나 제 뜻이 아니라 아버지의 뜻이 이루어지게 하십시오.”(루카 22,42)

그리고 예수님은 십자가를 지고 죽음의 언덕을 오른다. 예수님이 십자가 위에서

“다 이루어졌다.”(요한 19,30)하고 죽을 수 있었던 것은 아버지 요셉과 어
머니 마리아가 이룬 성가정이라는 울타리가 있었기 때문이다.

 

 

가정은 수도원이라는 신부님말씀  절대 공감합니다

나는 결혼하여 살아오면서 부부싸움을 매일 할때는 몰랐지만 지금은  조금 알듯 합니다

전생의 원수가 서로  잘못 만난것처럼 그런느낌으로 살다가 이제 좀 그치고보니

가정이 수도원이라는 말씀 공감이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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