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2월25일 결혼35주년

 

2014년 2월 25일 결혼 35주년 이다

돌아보면 아득하기도 하고 어제 하루 같기도 하다

세상물정 모르는 철부지들이 만나서 그렇게 긴 세월을 어떻게 살아 왔는지 신기하다

그것은 분명 하느님 은총이다

 

돌아보면 매사에 서툴고 잘 맞지 않아 수없이 다투고 싸워가며 살아왔다

그래도 오늘까지 같이 살아준 아내에게 너무 미안하고 고맙고 감사하다  

이제 와서 말하자면 나도 남들처럼 아내와 자식들에게 넓은집에

호의 호식하는 삶을 주고 싶었다

나도 또한 잘난척하며  살고 싶었었다

그러나 이것이 내뜻대로 되지 않을때 나는 심한 열등감에 빠졌다  

나의 인생은 완전히 실패했다는 생각에 실망 좌절 무력감 우울 부정적생각

하느님과 나자신에 대한 원망으로 어둠속에 살았다

 

그러나 어느날 지혜의 도움으로

인생에서 실패와 성공은 없다는 걸 알게 되었다 

그 판단은 내가 죽은 이후에 우리인간의 주인께서만 할 수 있는 것이고

살아있는 동안은 우리가 함부로 판단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후부터 나는 어떤 상태 어떤 상황에서도 언제나 기쁘게 감사하며

열심히 살아가기로 마음 먹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