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더 나이가 많아지기 전에 그래도 이렇게라도 기억이 날때
조용히 뒤를 돌아보고 지난날을 기록해두고 싶다
이렇게 하는것이 나의 죽음준비에 도움이 될것 같다
나는 평소에 부끄럽기도 하고 부럽기도 한것이 하나 있다
직장이나 직업을 오래하지 못하고 여러번 바꾸고 옮겨 다녔기 때문에
직장생활을 한곳에서 오래 근무하거나 정년 퇴직하는 사람들을 보면 부럽기도 하고 존경스러웠다
대개 그런분들은 화려하게 명퇴를 하거나 훈장이나 공로장을 받기도 하고
거액의 퇴직금이나 연금을 받고 은퇴를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젊은시절 직장생활에 잘 적응하지 못하고 사회에 나와서 하는것 마다 실패를 거듭하면서
생활고 때문에 아내를 힘들게 하고 그에 따른 불안과 마음의 상처 때문인것 같다
밖에서 조그만 자영업을 하다가 그만두면 대분분 빈손으로 어렵게 끝난다
명예나 은퇴나 훈장이나 연금이나 퇴직금이라는 말들은 그저 남의 나라 이야기다
나는 언제나 나 자신과 가족의 생활비를 시원하게 해결하지 못하였다
나의 주변사람들은 가족 생활비는 당연히 잘 해결하였고
한걸음 더 나가서 사회활동을 많이 하거나 자신의 인생을 즐기거나
비용이 많이 드는 취미생활을 잘하거나 여행등의 경비를 잘 해결하는것을 보았다
그래서 나는 언제나 부끄럽기도 하고 부럽기도 한 마음으로 살아왔다
그러니 나는 내가 살기 위해서 모든 활동이나 대인관계를 줄이는 수 밖에 없었다
그런데 내나이 63세가 된 지금도 직장생활을 하면서 돌아보니
이제는 지금까지의 생각이 조금 달라졌다
한곳에서 오래 근무하는 사람도 있고 정년퇴직하는 사람도 있고
명예훈장이나 화려하게 은퇴하는 사람도 있고
여기저기서 이런일 저런일 하다가 남의 눈에 띄지않게 물러나는 사람도
각자의 인생의 다양한 모습이라는 생각이 든다
많이 받은 사람은 많이 사랑하고
적게 받은 사람은 소박하게 사랑하라는 뜻으로 받아들이다가도
어느때는 무능한 자신이 서글퍼질때도 있다
이제 나의 인생과 직업을 되돌아보면서 정리해보고자 한다
하찮고 보잘것없는 인생이지만
그래도 나를 이세상에 보내신 그분의 보호와 사랑의 손길을 찾아 보고자 한다
당신께서는 어디에 쓸모가 있어서 저를 지으셨는지요
당신은 발에 채이는 돌맹이 하나까지도 필요하기에 지으셨지요
지혜가 부족한 저는 어디에 제가 쓸모가 있는지 알수가 없어서 당신의 지혜를 청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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