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니카 성녀는 332년 북아프리카 타가스테의 신심 깊은 가정에서 태어났다.
성녀는 비신자인 남편과 혼인하여 세 남매를 두었다. 모니카 성녀는 기도와 희생으로
남편을 개종시키고 방탕한 아들 아우구스티노의 회개를 위해 온갖 노력을 다하였다.
마니교에 빠져 있던 아우구스티노가 회개하여 세례를 받고 성인이 된 데에는
어머니 모니카 성녀의 남다른 기도와 눈물이 있었다.
아들이아우구스티노 성인이 어머니 모니카와 대화를 합니다.
어머니 모니카가 말합니다. “현세의 것들은 모두 인간의 영혼에 맞지 않아.
그러기에 사람이 그런 것을 더 많이 추구하면 할수록 더욱더 비참해지고 곤궁해지게 마련이야.”
어머니의 이 말에 아우구스티노가 반박합니다. “
무슨 말씀이세요? 만일 이 세상의 것들을 풍족히 소유한 데다 자기 욕심을 제어할 줄 알고
인생의 즐거움을 품위 있게 적당히 즐길 줄 안다면 행복하지 않을까요?” 모니카가 대답합니다.
“아니, 아니야! 이 세상 것은 절대로 영혼을 행복하게 할 수가 없어!”
어머니의 이 말에 아우구스티노가 매우 기뻐하며 외칩니다.
“얼마나 멋진 대답인가! 그렇다.
행복하고자 하는 사람은 누구나 사라져 버릴 것들을 초월해야 하며,
영원히 남을 것을, 설사 운명이 바뀌더라도 없어지지 않을 것을 추구해야 한다.
오직 하느님만이 그런 특질을 지니셨다.
따라서 오직 하느님 안에서만 행복을 찾을 수 있다!”(레몬 크리스티아니,
『아들아, 내 치마폭에는 눈물과 기도가 담겨 있다』)
어머니와 아들이 얼마나 아름다운 대화를 하고 있는지요? 우리도 아우구스티노 성인의 대답처럼,
‘적당히 절제할 줄 알고 품위 있게 즐기고 사는 것’이 행복이라고 생각하는데,
이것만으로는 우리 삶의 깊은 곳에 깃든 영혼까지 행복하게 만들지는 못한다는 것이지요
.
영원한 것이 아니면 참된 행복과는 거리가 멀다고 말합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 당신 죽음을 예고하시자 베드로가 예수님을 꼭 붙들며 말리고 있습니다.
적당히 사람들에게 존경받으면서 이대로 살자는 것이지요.
그랬더니 예수님께서 “사탄아, 내게서 물러가라.” 하고 베드로를 모질게 나무라십니다.
베드로처럼 ‘적당한 것’, ‘좋은 게 좋은 것’에 머물고자 하는 생각들이 우리의 영적 성장에 걸림돌이 되지요.
영성 생활에서 정지된 상태란 없습니다.
성장하지 않으면 퇴보합니다.
우리의 성장을 가로막는 사탄이 오늘도 우리 안에서 ‘적당히 살라.’고 속삭입니다.
어떻게 대응하고 있습니까? 회개의 길로 들어선 지 얼마 뒤인 387년,
성녀는 쉰넷의 나이로 로마 근교에서 선종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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