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의 성모님

발현을 보는 관점

하늘나그네 2009. 12. 25.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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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적 계시

교황 바오로 6세가 1966년 교황청 공보를 통해 교회법 1399조와 2318조를 폐지함에 따라 새로운 발현, 계시, 예언, 기적 등등에 관한 출판은, 그것이 신앙 및 윤리상 저촉되는 사항이 없는 한, 교회의 명시적 허락이 없이도 신자들 사이에 보급되고 읽혀질 수 있게 되었다. 이는 교회당국의 출판허가가 불필요함을 뜻한다.

제 2차 바티칸 공의회 문헌 중 '교회헌장(Lumen Gentium)' 제 2장 12항에는 이렇게 적혀 있다. "성령께서는 모든 계층의 신자들에게 특은을 나누어 주신다…. 그러한 은사는 이례적인 것이건 보다 단순하고 일반적인 것이건, 모든 교회의 필요에 적합하고 유익한 것이니 만큼, 감사와 위안을 느끼며 받아들여야 한다. …. 특은의 진실성과 온당한 행사에 관한 판단은 교회를 다스리는 이들에게 속하는 일이다. 성령의 불을 끄지않고 모든 것을 분간하여 좋은 것을 보존할 책임이 그들에게 있기 때문이다."

또한 교황 우르바노 8세는 사적 계시에 대해 다음과 같이 언급하였다.
"사적 계시의 경우, 믿지 않기보다는 믿는 것이 낫다. 믿었는데 진실한 것으로 판명되면 믿었으므로 기쁠 것이고, 성모님께서도 그렇게 하기를 요청하시기 때문이다. 믿었는데 거짓으로 판명되었더라도 진실한 것일 때 받을 수 있는 축복은 다 받게 된다. 진실한 것으로 믿었기 때문이다."

계시
공적계시; 인류의 구원을 위한 하느님 말씀의 계시는 서기 90년 경 사도 요한의 죽음으로 종료되었다. 하느님 말씀은 교회의 교도권에 의해 지켜져서 성서와 전승으로 전해진다.

사적계시; 하느님께서 한 사람에게 혹은 특정 단체나 전체 교회의 영적 특전을 위해 주시는 계시이다. 이는 하느님께서 의도하시는 새로운 교리의 계시가 아니며 오히려 신자들로 하여금 공적 계시의 밝혀진 진리대로 살도록 인도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발현; 예수님, 성모님, 천사 혹은 악령의 모습으로 이를 보는 발현 목격자의 눈에 3차원적 육체의 형태로 물리적으로 나타나는 현상.

환시; 시청각 기관의 작용없이 일어나는 것으로 종종 눈이 감긴 상태에서 2차원적인 영상화면을 보듯이 보는 시각 현시

내적 상상 담화; 받아들이는 사람의 기대와는 어긋날 수도 있으며 개인의 상상 기능 안에서 경우에 따라 생생하게, 청각적인 것이 아닌 내적으로 들리는 말씀이나 메시지 형태로부터 오는 대화들이다. 하느님께선 이런 기관들 내에서 직접 행하실 수 있다. 이것들은 실제 발현이나 환시와 함께 혹은 별개로 일어나기도 한다.

내적 지적 담화; 일반적인 인간의 해석이나 사고 과정이 필요 없이 받아들이는 사람이 즉시 이해와 지식을 습득하는 하느님 은총의 즉각적인 주입이다. 이들은 정상인의 학습과 경험을 훨씬 뛰어넘는 것으로 소리, 음성 없이 받아들이는 사람의 가장 깊은 곳에서 일어난다.


발현의 진정성 판단을 위한 도움말

(가톨릭출판사 발행의 앨버트 J. 허버트 신부의 "예언을 통해 본 징벌과 정화"에서 인용. 일부 용어는 홈페이지 흐름에 맞추어 변경하였음)

1. 발현 목격자들로 알려진 그 사람은 정신이 건전한 사람인가?
이는 완전한 인간인가를 묻는 것이 아니라 - 왜냐하면, 하느님이시며 사람이신 그리스도와 마리아를 제외하고, 인류 가족 중에 완전한 사람이란 없기 때문이다. - 어떤 신경증이나 다른 병증으로 말미암아 진실을 올바르고 경건하게 증언할 능력이 없는 사람은 아닌지를 묻는 것이다.

2. 특히 중요한 문제에 있어서, 그 발현 목격자는 신뢰할만한 천성의 소유자인가?
이는 특히 강압적 상황, 곧 무자비하고 부당한 압박 속에서도 발현 목격자는 거짓말을 하거나 말을 얼버무리거나 모순되는 말을 할 수 없다는 뜻은 아니다. 성녀 잔느 다르크 외에도 혹심한 압박 때문에 앞서 진술한 참말을 철회한 이들이 있다.

3. 계시, 메시지 혹은 예언이라고 말하거나 주장하는 것이 계시된 가톨릭 교리 및 '신앙 유산'과 일치하는가?
이는 그 어떤 오류도 끼어들 수 없음을 뜻하지는 않지만, 그런 오류가 하느님께로부터 온 것이 아닌 것만은 분명하다. (극히 드문 경우지만) 교회학자 칭호를 받은 성인들도 오류를 말할 수가 있으니, 확증으로 뒷받침된 메시지 가운데 오류가 있을 경우, 그 부분을 삭제하고 본질적인 내용을 취하면 된다. 그런 오류는 언어 혹은 전달성의 오해나 어려움에서 올 수도 있는 것이다.

4. 사적 계시를 받았다고 하는 사람이 어떤 사림인지는 중요하지 않다. 어린이, 젊은이, 성인, 남자, 여자, 글자를 모르는 사람, 박식한 사람, 수도자 혹은 성직자일 수 있고, 근래의 추세에 의하면, 많은 어린이들, 젊은이들, 부인들, 수녀들이 발현 목격자로 택함을 받곤 한다. 반면에 성직자는 극소수이고 고위 성직자는 더욱 그렇다.
그러므로 택함을 받은 이들의 단순성을 조롱하는 이들은 하느님께서 역사하시는 방식을 모르는 무지를 드러낼 따름이다. 그런 종류의 무지가 오늘날 세계에 만연되어 있고, 신비현상을 정확히 식별할 만한 신학자도 크게 부족한 실정이다.

5. 발현 목격자들은 때와 장소적 상황을 고려하여, 일정한 고해신부나 영적 지도자를 가지도록 해야 하지 않을까?
하지만, 지역 교회 당국자들이 아주 무시하거나 반대하기 때문에 그들은 의심스러운 사람들에게서 도움을 구한다. 여기에 문제 발생의 소지가 있으니, "진상을 다 안다."는 외부자나 부적당한 충고자 때문에 지장을 받게 된다. 그 책임은 누가 져야 할 것인가?

6. "사명" 수행을 위한 시기가 발현 목격자에게 부여되었을 때, 그는 영적 진보를 보이는가?
그 발현 목격자를 만나러 오거나 그의 사명과 접한 사람들에게서 좋은 열매를 볼 수 있는가? 위에서 지적했듯이, 이는 즉각 거룩한 사람이 된다든가 반드시 그래야 함을 뜻하지는 않는다. 역반응이 있을 리 없음을 뜻하는 것도 아니다. 유다를 보라! 혹은 잘못된 판단이 있을 수 있다. 사실 어떤 반대는 그것이 바로 진정성에 대한 가장 좋은 표시 중의 하나가 될 수 있다.

7. 확증을 주는 표가 있으면 도움이 된다. 그러나 그것이 반드시 필수적인 것은 아니다. 흔히 그런 표가 주어지지만, 요한 세자는 "아무런 기적을 행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극히 위대하고 중대한 메시지를 선포한, 진정 위대한 예언자였다.
발현 목격자와 메시지가 스스로 말하는 때가 있다. - 적어도 영적으로 눈이 멀지 않은 자들에게! 그들의 발언 형태를 보고, 영적 감동을 불러일으키는 말들을 고찰해야 한다.

8. 발현 목격자의 문체나 언어를, 우리 시대에 이미 알려져 있거나 자리를 굳힌 다른 발현 목격자들 및 하느님 도구들의 그것과 비교할 때, 호의적 판단을 내릴 수 있는가?
이는 특히 성인(成人) 발현 목격자들에게 적용되어야 할 점이다. 오늘날에는 자칭 발현 목격자, 예언자, 혹은 신비로운 영상을 보는 자가 많아서, 가톨릭 진리를 표현하되 아주 케케묵은 메시지를 내놓곤 한다. 노골적으로 오류를 말하면 가톨릭 청중을 확보할 수 없기 때문이다.
어느 신비가가 조언했듯이, "악마는 머리에 뿔을 달고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빛의 천사들로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
그리스도와 마리아께서는 발현 목격자의 개성이나 교육 정도 등등에 맞추어 말씀을 주시지만, 그분들로부터 바로 온 메시지들은, 특히 긴 것일 경우, 그 말투가 성령의 감도를 받아 전하는 복음 말씀과 유사한 어떤 점을 드러낸다; 힘, 솔직함, 어떤 아름다움 혹은 리듬, 감동적 표현, 힘차고 예증적인 표현 등이다.
요컨대, 권위 있고 그 출처를 신뢰할 만한 훌륭함이 있다. 참 예언자는 깨달음을 주고 사람들을 인도하며 경고하기도 하지만, 어떤 영적 '광채'와 더불어 그렇게 하는 것이다. 훌륭한 신비학자나 영적 지도자들은 진정한 것에 대한 "감각"이 있어야 한다.

9. 참된 메시지는 발현 목격자가 언제라도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중요한 것은 영적 지도자가 바로 곁에, 혹은 가까운 곳에 있어서, 즉각적인 상담을 할 수 있어야 한다는 점이다. 주님께서 사적 계시의 전달을 보호하시려고 늘 기적을 행하시지는 않기 때문이다.

10. 구분해야 할 것은, 발현 목격자의 참 메시지와 메시지에 대한 그 발현 목격자의 해석, 혹은 영적 지도자나 다른 사람의 해석이다. 예언이나 신비로운 영상에 대한 해석은, 발현 목격자 자신의 해석일 때도 부정확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영적 지도자는 메시지가 발현 목격자 자신에게만 국한된 것인지, 아니면 다른 어떤 사람이나 일반인들을 위한 것은 아닌지를 구분해야 할 때가 있다. 어떤 메시지는 그 전체거나 혹은 일부가 신중하게 유보될 때도 있다. 파티마의 제3 비밀이 그런 경우이다. (어쨌든) 명백한 오류나 (악의) 침투는 삭제되어야 한다.

11. '신앙'과 '진리의 유산'에는 새로운 것이 있을 수 없지만, 진실한 어떤 사적 계시들은 전통적 교리나 드러나지 않은 교리를 새로운 빛으로 조명하거나, 전승된 교의에 입각한 새로운 신심에 불을 붙이는 역할을 한다.
성직자나 신학자들은 그러한 사적 계시의 강물을 성급하게 건너뛰면서 그들이 이해하지 못했다고 해서 믿을 수 없는 것이라고 주장해선 안된다.
교회사 전체를 통해, 어떤 교의에 대한 공의회나 교황의 정의(定義)를 반대하는 고위 성직자, 사제, 신학자는 언제나 있어 왔다. '옥스퍼드 운동'이 일어났을 무렵, (이 운동의 주동자 중의 한 사림이었던) 위대한 영국인 개종자 뉴먼 추기경은 '교황의 무류지권'을 정의하는 것은 권장 사항이 아니라고 여겼다. 그러나 공의회 석상에서 리틀 락(Little Rock)의 아캔서스 주교는 여기에 반대표를 던졌다.
그 이후 교황은 그를 이렇게 꾸짖었다; "'작은 바위(Little Rock)'가 '큰 바위(Big Rock)'에 대들면 안됩니다."
그보다 수 년 전에는 마리아의 '원죄 없으신 잉태'가 교의로 정의되는 것을 반대하는 사람들이 상당수 있었다. 그러자 성모님께서는 빠리에 있었던 성녀 카테린 라부레에게 때 맞춰 발현하셔서, (발현하신 모습대로) 당신의 원죄 없으신 잉태 메달을 만들어 전파하게 하였다. 이는 열심한 마음으로 착용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일어난 모든 치유와 기적으로 말미암아 '기적의 메달'로 알려지게 되었다.

12. 여러 징표들이 모여 있을 때, 참된 발현 목격자를 식별하는 가장 좋은 단서 중의 하나는, 그에게 가해지는 온갖 터무니없는 거짓말, 욕설, 헐뜯음 같은 것들이다. 그리스도께서 말씀하셨듯이, 그분의 참 제자들은 이와 같이 그분이 받으신 것과 같은 대접을 받기 마련이다 (요한 15,20참조). 그토록 많은 발현 목격자들이 묵묵히 고통을 감수하는 것은 그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13. 참된 발현 목격자는 하느님의 말씀을 전하는 예언자로 머물러 있다. 모두 도덕적 지도력이 있고, 하느님의 도구요 파수꾼이요 종이며, 그리스도와 마리아의 대변자이다. 그러므로 누구든지 이런 발현 목격자, 곧 예언자를 쓸데없이 대적하거나 단죄하는 어리석음을 저질러선 안된다. 그것은 중대한 위험을 무릅쓰는 짓이다! (오히려) 그들 가까이에 있는 것이 현명하다. 힘있는 영적 벗들이기 때문이다.

14. 우리는 진리의 새로운 면을 드러내어 주거나 교회의 진리라는 몸의 새로운 성장을 강조하는 사적 계시에 우리 마음의 문을 열어야 한다.
마찬가지로, 하느님, 그리스도, 마리아께서 인간과 함께 인간을 통해서 행하시는 자유로운 활동에도 마음의 문을 열어 드려야 한다.
협소하고 융통성 없는 기준에 의해 판단하는 것, 즉 아무리 위대한 신비라 하더라도 과거의 카테고리 안에 현대의 초자연적 체험들을 집어 넣으려고 하는 것은 부적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성령께서는 원하실 때, 원하시는 곳에, 원하시는 대로 부는 바람이 아니신가!(요한 3,8참조)

15. 참 예언자가 무지한 자들에 의해 자격이 없는 예언자로 판단받는 일이 있다. 여기서 무지한 자들이란, "만일 ~한다면" 혹은 "만일 ~하지 않는다면" 식의 (조건부) 예언 상당수는 (사람들의 응답 정도에 따라 그 실현의 때가 달라질 수 있는) 개연성이 있음을 모르는 자들을 말한다. 어느 발현 목격자가 한 재난을 예언했으나 그것이 때 맞춰 일어날 것 같지 않아 보이지만 -여기에도 때라는 요소를 잘못 해석한 데서 발생한 착오가 있을 수 있다.- 무지한 자들은 그 발현 목격자를 거들떠보지도 않는다. 그리고 거짓말쟁이, 사기꾼 등등으로 몰아세우며 무자비하고 부당하게 헐뜯는다.

16. 발현 목격자를 인정하게 하는 또 하나의 유리한 표시는, 그들이 진지하고 겸손하게 이렇게 묻는다는 사실에 있다; "어찌하여 저를?" "(그리스도께서 혹은 마리아께서) 저를 택하신 까닭이 무엇입니까?" 그들은 또한 그들의 책임에 대해서, 인간적으로 말해 자격없음에 대해서 심히 마음을 쓰기도 한다. 이는 자신의 능력 본위로 사물을 재기 마련인 보통 인간의 반응이다. 또 다른 표시는 항구하게 메시지를 환기시키며 그것에 주의를 기울여야 할 중요성을 강조할 뿐, 발현 목격자 자신을 주목하게 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그런 발현 목격자 가운데 한 사람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저를 보지 마시고 메시지를 보십시오. 저는 타자기일 뿐입니다."

17. 겸손과 함께 순종도 발현 목격자에게는 꼭 있어야 할 큰 덕목이다. 교만과 불순종이 침투하면 사명이 효과적으로 수행되기 어렵고 이내 끝나고 만다.

18. 이 최종 분석에서 발현 목격자, 예언자, 신비로운 영상을 보는 자들 안에 오신 그대로의 성령을 다루게 된다. (그러므로) 하느님의 택함을 받은 도구들을 부당하고 때 아니게 반대하거나 억누름으로써, 성령의 불을 끄지 말아야 한다. -이는 바오로 사도와 교회의 가르침이다.
중요한 것은 계시의 내용과 우리의 삶 안에 생활화되는 그 결과가 그리스도와 마리아께 얼마나 근접해 가는가를 살피는 일이다. - 성령께서는 그리스도를 세상에 오시게 하셨으니, 바로 마리아 안에 기적적으로 잉태되심을 통해서 오시게 하신 것이다. 그러므로 여기에서는 이런 질문들이 요구된다. 이 계시들은 그리스도를 세상에 오시게 하는가? 그분께서 마리아를 통해 오시는가? 이 메시지들은 균형이 잡혀 있는가? 다시 말해서, '하느님 정의'로부터 오는 경고와 징벌의 위협이 있는 한편, '하느님의 자비'와 마리아의 연민도 분명히 나타나 있는가?

끝으로, 진정한 사적 게시에 대한 "감각"과 "균형감"을 얻고자 한다면, 오늘날 하느님의 여러 특별한 도구들이 펴낸 사적 계시들을 읽어 보아야 한다.

"각 사람은 은사를 받은 대로 하느님의 여러 가지 은총의 관리자로서 서로 봉사하십시오…. 말하는 사람은 하느님의 말씀을 받아 전해야 합니다." (1 베드로 4,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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