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의 성모님

원죄 없이 잉태되신 성모님

하늘나그네 2009. 12. 25.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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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죄 없이 잉태되신 성모님

성모님이 원죄 없이 태어났다는 교리는 1854년 비오 9세 교황에 의해 선포되었다. 비오 9세 교황은 1854년 12월 8일 ‘형언할 수 없는 하느님’이라는 교서에서 이렇게 선언했다. “복되신 동정녀 마리아는 잉태된 첫 순간부터 인류의 구세주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공로와 전능하신 하느님의 유일무이한 은총의 특전으로 말미암아 원죄에 물들지 않고 순수하게 보존되었다.” 성모 무염시태 교리는 1854년에 비로소 생긴 교리가 아니라 초대교회부터 의심 없이 믿어온 교리다. 그러나 19세기에 들어 이 교리를 의심하는 사람들이 생겨나자 비오 9세 교황이 성모 무염시태 교리를 믿을 교리로 선포한 것이다. 이 교리는 우리가 앞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교황이 무류지권으로 선포한 믿을 교리에 속한다.

 

성모 무염시태 교리를 알아들으려면 하느님의 어머니인 성모님의 품위가 특별히 고귀해야 한다는 생각에서 출발해야 한다. 하느님의 아들의 거처가 될 수 있는 자격조건을 갖추려며 성모님이 흠도 티도 없이 아무런 원죄에 물들지 않아야 한다는 생각이 성모 무염시태 교리의 출발점이다. 에페소서 5장 27절은 교회를 이렇게 묘사한다. “교회를 티나 주름 같은 것 없이 아름다운 모습으로 당신 앞에 서게 하시며, 거룩하고 흠 없게 하시려는 것이었습니다.” 교부들은 교회의 순결한 모습을 강조하며 성모님에게서 그 모습을 찾았다. 성모님의 순결함과 거룩함은 이처럼 교회의 거룩함과 연관된다. 성모님이 원죄에 물들지 않은 것은 성모님만이 지닌 고유한 특권이다. 사람이란 그 누구도 원죄에서 벗어날 수 없다. 모든 사람은 나면서부터 원죄를 가지고 태어난다. 유일무이하게 성모님만이 원죄에 물듦이 없이 태어나셨다. 물론 성모님도 한 인간으로서 다른 모든 사람처럼 예수 그리스도의 구원이 필요하지만, 성모님의 무염시태 특전은 성모님이 그리스도의 모친으로서 그리스도와 온전히 일치해 있음을 드러낸다.

 

성모무염시태 교리는 아무리 설명해도 이해하기 어렵다. 성모 무염시태 교리를 이해하기 어려워하는 이유 중 하나는 우리가 죄 많은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원죄에 물들어 태어나 죄를 지으며 살아가는 우리가 어찌 원죄 없이 태어나신 성모님을 제대로 알아들을 수 있겠는가? 하느님과 멀리 떨어져 살아가는 우리가, 하느님께 순종하며 항상 그리스도와 일치해 살았던 성모님을 어찌 제대로 알아들을 수 있겠는가? 이렇게 우둔한 사람들을 위해 성모님이 1858년 남 프랑스 피레네 산맥의 산골마을 루르드에 직접 나타나 이 교리를 확인시켜 주셨다. 1858년 2월 11일부터 7월 16일까지 벨라뎃다 성녀에게 모두 18번 발현하셨는데, 마지막 발현 때 ‘나는 원죄 없이 태어난 자다.’라고 말씀하셨다.

 

 

- 이중섭 신부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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