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 몰타에서 로마로 가는 여정

 

 

 

로마와 남부 이탈리아를 연결하는 아피아 국도
바오로는 로마 제국의 수도로 가는 길에 거대한 석판으로 포장된 이 도로를
지나갔다

 

 

몰타에서 로마로 가는 여정

 

 

사도 바오로는 몰타 섬에서 석 달 동안 겨울을 지내고, 61년 이른 봄에 다시 배를 타고 떠
났다. 바오로 일행은 시칠리아 섬의 시라쿠사에 도착하여 사흘을 보낸 다음, 이탈리아 반
도 남단의 항구 레기움(지금의 레조)을 거쳐, 나폴리 북쪽에 자리한 항구 푸테올리(지금의 포
추올리)에 도착하여 이레 동안 머물렀다(사도28,11-14).

 
푸테올리에서 로마까지는 아피아 국도viaappia를 따라갔는데, 로마의 교우들이 바오로
의 도착 소식을 듣고 로마에서 남쪽으로 65킬로미터 떨어진 아피우스 광장Forum Appii과
로마 남쪽으로 50킬로미터 떨어진 트레스 타베르내Tres Tabernae(세 주막)까지 마중 나왔
다(사도 28,14-15).

   
사도 바오로는 마지막 선교지인 로마에서 주님을 증언하기 위하여 로마로 향하는 길 ‘via
appia’를 걸어갔다.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하지만, 바오로는 그 길을 주님의 복음이 온 세상
으로 퍼져나가는 길로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