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물다섯번째 직업 (직장)

 

스물다섯번째 직업

 

씨제이 홈쇼핑 택배기사

2007년 10월 - 2008년12월31일

창원시 사파동  

 

과일장사는 새벽에 물건을  구입하여 차에 싣고 나와서 판매를 한다

그다음날 아침  일찍가서 어제 구입물건대금을 지불한다

그러다보니 외상잔고가  올라가기 쉽다

저축없이 잔고가 올라가면 문제다

목구멍이 포도청이라 판매대금을  짤라 쓰게 된다

생활비나 차량기름이나 수리비등 유지비로  지출하고 나면  물건값 입금할돈이 모자란다

이것이 조금씩 쌓이면  금방 몇백만을 넘게된다

이것이   빚이된다 

 

잔고를 0 을 만들어서 시작하면 금방 또 몇백 올라가 버린다

너무 힘들어서 그만두고 딴걸 하고 싶지만 겁이나서 억지로 억지로

몇년을 버티다가  결국 그만두었다

 

그때 사파동 근처에서 택배를 하게 되었다

택배를 하면서  과일장사 하던 외상잔고 500만원 을 모두 갚았다

택배기사는  사업자등록을 하는 자영업이었다

기름값과  차수리비 휴대폰사용료가  장난이 아니었다

좁은지역에서 많은 물량을 해야 돈이 된다

구역은 넓고  물량은 적으면  수입은 작고 경비는  많아진다

 

그때 알았다

아파트 경비원들의 고충이 많았다

경비원의 주된 업무중 하나가  택배관리 였고 주차관리였다

아파트 경비실은 거의 택배취급소나 마찬가지였다

그러다  보니  택배기사와 경비원의 관계가 껄끄러울때가 많았다

체력이 달려서 2008 12월말까지 하고 그만두었다

 

주님 택배를 할때 저를 도와주었던분들께 감사합니다

주님 택배를 할때  알았던 모든사람들 축복하여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