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리로 배우는 제사
이글을 쓰는 목적은 제사의 원리를 통해서
조상신을 믿는 사람이나 믿지 않는 사람이나
혹은 막연하게 여러 신들-산신령이나 용왕신 불 바람 돌(혹은)바위 목신(고목나무)
동물 곤충 태양신 달신 별신 강이나 산 칠성신 당산신 물(물질+돈)신 명예신 권력신
남을 지배하고픈 신 교만의 신 음란의 신 기타등등 헤아릴 수없이 많은 신들-을
믿는 사람들이나 안 믿는 사람들이나 모두에게
천지만물의 창조주 하느님
신들의 신 하느님
무심코 얘기하는 조물주 하느님
우리인간을 지극히 사랑하시는 하느님
죄악에서 구원하시는 하느님께 더 가까이 가며
하느님을 알아가는 기회가 되고 하느님을 더 사랑하기 위함입니다
고대 중국인들은 인간에게 닥치는 재앙(禍)이나 복福이 모두 이 조상신(祖上神)과
관련이 있다고 믿었기 때문에 종묘(宗廟)나 사당祠當에서 돌아가신 조상에게
제사祭祀를 지내거나 복福을 축원하는 기도祈禱를 하였습니다
●사당祠當 - 조상의 신주를 모셔놓은 집
조상신을 모시는 이러한 관습에서 동양사상의 근본이 되는 유교가 탄생하게 됩니다
고대 중국에서 나라를 세울때 임금이 단을 쌓아 토지(땅)신과 곡식신께 제사를 지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에도 그렇게 하였고 지금도 서울에 종묘(세계문화유산등록)와 사직이 있습니다
이것이 사직인데요
이후 사직은 나라 혹은 조정을 뜻하는 의미를 가지게 되었다고 합니다
한자를 만드는데에도 논리나 원리가 있듯이 제사에도 논리나 원리가 있습니다
원리를 모르면 제사가 한낱 형식에 지나지않는 지루한 의식에 불과하지만
원리를 알면 제사가 어렵거나 지루한 의식은 아닙니다
제사(祭祀)란 국어사전에 <신령에게 음식을 바쳐 정성을 나타내는 의식>이라고 되어 있습니다
즉 모든 기제사나 차례 혹은 장례식에서 지내는 제사는
조상신을 모셔와 술과 음식을 대접하는 의식입니다
이러한 제사는 지방이나 문중에 따라 조금식 다르기는 하나
골격을 이루는 순서는 대략 다음과 같습니다
1 혼백을 부르고
2 인사를 올리고
3 술을 올리고
4 식사와 차를 대접한후
5 제사를 끝냅니다
1 조상신의 혼백을 불러온다
혼백이란 혼魂 과 백魄을 두글자의 합성어입니다
혼魂은 정신적인 영 백魄은 육체적인 영을 의미합니다
또 사람이 죽으면 혼은 하늘로 올라가고 백은 시신과 함께 땅으로 들어간다고 믿었습니다
조상신에게 식사를 대접하기 위해서 혼백을 모두 불러오는 것이 제사의 첫순서 입니다
그렇다면 혼백은 어떻게 불러올까요
2 하늘에 있는 혼을 불러오기 위해 분향한다
먼저 혼을 불러오기 위해 향을 피웁니다 향을 피우는 이유는 향의 연기와 냄새가
하늘높이 퍼져 하늘에 있는 혼을 불러오는 것입니다
따라서 제사에서 맨처음 하는것이 분향 (불사를 분焚 햫기향香) 입니다
또한 문상 가거나 참배할 때 향을 피우는 이유가 바로 혼을 부르는 절차입니다
또 제사를 지낼때 대문과 방문을 열어두는 것도 혼이 들어오게 하기 위한 것입니다
3 땅속에 있는 백을 부르기위해서 땅에 술을 세번 나누어 붓고 나서 두번 절합니다
땅에 술을 붓는 이유는 백이 땅속에 묻혀있기 때문에 술이 땅속으로 흘러 들어가
백을 불러온다는 것입니다
성묘를 갔을때에는 땅에 술을 부을 수 있지만 집 안에서 제사를 지낼때에는 땅이 없습니다
그렇다고 방바닥에 술을 부을 수는 없으므로 그릇에 흙과 풀을 담아 땅을 대신합니다
이렇게 흙과 풀을 담을 그릇을 모사 (茅沙-풀과 모래) 그릇이라 합니다
즉 그릇에 황토 흙이나 모래를 담고 그위에 풀을 담는 그릇입니다
풀대신 짚을 조그마하게 묶어 올리기도 합니다
실내에서 제사를 지낼때에는 모사그릇을 향을 피우는 향로 옆에 둡니다
이와같이 혼백을 부르는 절차를 강신(降神 내릴降 귀신神 -신이 내려온다)이라 합니다
4 혼백에게 모두 인사를 드린다
혼백을 불러 모셨으면 처음으로 할일은 인사를 드리는 것입니다
제사에 참석한 모든 사람이 함께 두번 절합니다
이와 같은 절차를 참신(참신 뵐參귀신神-귀신을 뵙는다)
5 혼백에게 석잔의 술을 올린다
예로부터 술의 의미는 음식 이상의 것이었습니다
결혼을 하거나 맹세를 할때 술을 나누어 먹고
아랫사람에게 술잔을 내려 노고를 치하하고
위사람에게 예를 다하기 위해 술을 올렸습니다
석잔의 술을 올리는 의식을 각각 초헌(처음初 바칠獻 -처음 바침)
아헌(버금亞 바칠獻 -다음바침) 종헌(마지막終 바칠獻-마지막 바침)
초헌은 제주가 하고 아헌은 제주의 부인이 종헌은 제주의 맏아들이 합니다
각각 술을 따라 올리고 두번 절을 합니다
어떤 지방에서는 여자를 아예 배제하여 초헌은 제주가 하고 아헌은 남자 형제가 하고
종헌을 제주의 맏아들이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현대는 호주제가 사라지는 마당에 남성중심의 제사법보다 남녀 구분없이
연장자순으로 하면 어떨까요
6 첫잔을 올릴때 제사를 지내게 된 이유를 설명해 드린다
초헌을 할때 잔을 올린후 축문을 읽고 절을 합니다
축문의 내용은 제사를 지내개 된 이유를 설명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기제사에서는
"몇년 몇월 몇일 아들 혹은 손자 누구누구가 기일을 맞이하여 맑은 술과 음식을 차려 올립니다"
등등의 내용을 미리 적어 놓고 읽습니다
원래 이런 축문은 한자로 씁니다 그러나 한자에 익숙하지않은 세대는 축문을 한글로 써 읽기도 하고 별도의 축문없이
"오늘 새해를 맞이하여 가족들이 모두 모여 조상님께 인사를 올립니다"
식으로 제주가 이야기를 하거나 묵념으로 대신하기도 합니다
7 혼백이 식사를 한다
술 올리기가 끝나면 혼백이 식사를 합니다
맨처음 밥두껑을 엽니다 이러한 의식을 개반 (열開 밥飯 - 밥뚜껑을 연다)이라 합니다
그런다음 숟가락은 밥에 꽂고 (숟가락 안족이 동쪽으로 향하게 한다
(혼백이 오른손 잡이라고 가정하기때문이다)
젖가락은 반찬위에 올려 흡사 식사하시는 모습을 재현합니다
이러한 절차를 삽시(꽂을揷 숟가락匙- 숟가락을 꼽는다)
마지막으로 편안하게 식사를 하시도록 방문을 닫고 나옵니다
이러한 의식을 합문(합할合 문門 - 문을 닫는다)
혼백이 식사를 하는 동안 방 바깥에서 무릎을 꿇고 앉거나 혹은 서서 기다립니다
기다리는 시간은 밥 아홉 수저 정도를 드실 시간입니다
8 식사가 끝나면 차茶를 올린다
식사가 끝나면 문을 열고 들어가 국그릇을 치우고 숭늉을 올리고 숟가락과 젖가락을
숭늉 그릇에 담가 둡니다 숭늉을 올린후 숭늉을 마실동안 잠시 묵념을 합니다
이러한 의식을 헌다(바칠獻 차茶-차를 바친다)
중국에서는 차를 올렸으나 우리나라에서는 차가 없었기에 숭늉으로 대신 하였다고 봅니다
(명절제사를 매스콤에서 제사라 하지않고 차례라고 하는 이유인듯 합니다)
잠시후 숭늉에 밥을 밥을 조금씩 세번 떠서 넣고 밥뚜껑을 덮습니다
지방에 따라 숭늉에 밥과 함께 반찬을 조금씩 넣습니다
이렇게 숭늉에 담긴 음식은 제사가 끝난 뒤 대문 바같에 한지를 깔고 그 위에 올려 놓습니다
이음식은 조상신을 모시고 갈 사자를 위한 음식이라고 합니다
9 잘 가시라고 인사를 하고 제사를 끝냅니다
제사를 마치는 의미로 제주가 술잔을 올리고 잘 가시라는 의미로 두번 절합니다
이때 제사에 참석한 모든 사람이 함께 절을 하기도 합니다
이후 지방을 태웁니다 이러한 의식을 사신(말씀辭 귀신神-신을 보낸다)
이렇게 제사가 끝나면 제사상의 음식을 다른상으로 옮겨 놓거나 상을 90도로 돌려놓는다
이러한 의식을 철상(거둘撤 평상床-상을 거둔다)이라고 합니다
제사에 참석한 모든사람이 함께 제사를 지낸 음식을 먹는것으로 제사를 끝냅니다
이러한 의식을 음복(마실飮 복福- 복을 먹는다)
숫자에 담긴 음양의 이치
살아있는 사람은 양 1
죽은사람은 음 2
남자는 양 1
여자는 음 2
향 1개 혹은 3개
음식 종류나 놓는 줄수 모두 홀수 13579..줄 이나 개
제사상에 사용하지않는 음식
고추 마늘사용 할수없음 따라서 김치 사용안함 일부 지방에서 고추가루 없는 백김치 사용 고추는 임진왜란때 왜군이 독한 고추로 조선사람을 독살하려고 가져왔으나 오히려 고추를 즐기게 되었다는 설이 있음
사실여부는 알수 없지만 제사상에는 고추는 절대 사용 안함
치자가 들어가는 비늘없는 생선 사용 안함 넙치 꽁치 칼치 날치 멸치 한치등
옛날사람들은 복숭아는 요사스런 기운이 있고 귀신을 쫓는다고 믿어왔습니다
그래서 복숭아는 사용안함
이글은 박홍균지음 원리 한자에서 읽고 간추린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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