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91 년 전남 해남 진산에서 일어난 사건
윤지충이 위패를 불사르고 제사를 폐지하였다
그때 진산 군수와 윤지충의 논쟁
천주교도는 부모에게 효도하지 않는가
천주교에 십계명이 있는데 그중 넷째가 <부모에게 공경하라> 이다
나는 예법대로 했다
제사를 안 지내는게 예법대로 하는거냐
공자는 사사여생 <事死如生 : 죽은 사람을 산사람처럼 대하라> 하라 그랬다
제사는 사사여생에 어긋난다 어느 자식이 죽은 부모에게 음식을 드리느냐
윤지충이 그때 옥중에서 제사문제에 관해 자기 생각을 쓴것이
달레 신부의 교회사에 나온다 그 내용이다
첫째 나는 위패를 모시지 않았다
신체발부(身體髮膚)는 수지부모(受之父母)니
내몸과 머리털 뼈와 살은 부모로 부터 받았다
나에게 피와 살과 뼈를 물려주신 부모를 대신할것은 아무것도 없다
더구나 누가 만들었는지도 모를 나무토막을 아버지나 어머니로 모실수는 없다
둘째 부모를 공경함에 있어 허식이 있어서는 안된다
부모님 살아 계실때 효성을 다했고 예를 다했고
돌아가신 후에는 영적으로 모시는데 한치의 어긋남이 없었다
살아 계실때에도 잠드신 다음에는 음식을 드리지 않았는데
하물며 영원히 잠드신후에 음식을 드리는 헛된짓을 할 까닭이 있는가
셌째 지금 양반만 제사를 지내지 상민은 제사를 지내지 않는다
상민이 제사 지내지 않는다고 벌 받는 법이 없다
그러니 내가 법을 어겼다면 양반의 법을 어겼을 뿐이다
내비록 제사를 지내지 않아서 선비와 양반들에게 죄를 얻었을 지언정
하느님의 법은 어기지 않고자 함이었다
이게 내가 하느님을 공경하는 뜻이다
이토록 분명한 신앙을 보여준 윤지충의 죽음은 천주교를 배반한 선비들에게
경종을 울렸고 한국 천주교 신앙을 지키는 뼈대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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