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교자 강완숙과 성 김효임, 성 김효주
월전 장우성(月田 張遇聖, 1912- )
1949년, 종이에 채색, 185×108cm, 바티칸 인류복음화성 고문서고
▶성화 해설
교리서를 펼쳐들고 서 있는 강완숙 골롬바(1760~1801)는
우리 교회 최초의 여성회장으로서 주문모 신부를 도와 복음 선포를 위해 활동하다
신유박해 때 순교하였다.
그 옆에는 묵주를 들고 서 있는 성 김효임 골롬바(1814~1839)와 무릎을 꿇은
성 김효주 아녜스(1816~1839) 동정녀 자매가 있다.
바닥에 놓인 백합은 순결을 상징하는 것으로 이들이 하느님께 자신을 온전히
봉헌했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성 강완숙 골롬바
성 김효임 골롬바
성 김효주 아녜스 님이시여
제가 비록 부족하지만 감히 청합니다
저의 아들딸 도마와 프란치스카를
위하여 빌어주소서
1791년 윤지충이 순교할 무렵
옥에 갇힌 사람들에게 밥을 해 나르다가 들켜 잠시 옥에 갇혇다가
풀려날때 겁을 먹은 남펀이 강완숙을 쫓아낸다
이때 남편의 전처 아들과 시어머니가 며느리 강완숙을 따라 서울로 올라간다
이때 체포령이 내려진 주문모 신부를 찾으려고 눈에 불을 켜고 찾고 있던중
강완숙이 자기집 광속에 숨겨놓은 신부님이 걱정이다
추운 겨울날씨에 방으로 모시자니 시어니가 관가에 밀고 하지않고
자기처럼 목숨을 걸고 지켜주실지 알 수 없다
강완숙은 어느 날부터 아프다고 더러누워 밥을 굶는다
이틀째 단식에 들어갈때 시어머니가 권합니다
"의원에게 가보아라"
"제병은 의원이 낫게 해줄 병이 아닙니다"
사흘째 단식에 들어 갈 때 강완숙의 병이 마음에 생긴 줄 알고 이렇게 말합니다
"너를 믿고 여기까지 따라온 나에게 사흘씩 굶어면서도 말하지 않고
이렇게 누운걸 보니 아마도 죽을 것 같다 가슴에 맺힌 병을 억지로 말하라
그럴수는 없고 네가 죽는 다면 나도 살 이유가 없다"
그렇게 말하고는 강완숙 옆에 드러 눕습니다 같이 굶어 죽자는 거지요
강완숙은 시어머니의 결의가 어느 정도인지 보려고 이틀을 더 굶습니다
시어머니도 죽을 각오로 이틀동안 꼬박 굶습니다
다셋째 되는 날 강완숙이 눈물을 흘리면서 말합니다
"어머님 내마음 속 병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중국에서 우리를 사목하기 위해서 신부님이 오신걸 아십니까?"
"정말 그런 신부님이 와 계시는거냐?"
"저도 잘 모르지만 조정에서 그를 잡으려고 하니 언제 잡힐지 모릅니다
내게 영적 양식과 먹이를 주는 목자가 어디서 주무시는지 잡수시는지 알지 못하는데
내가 어떻게 편하게 밥을 먹고 잠을 잘 수 있겠습니까 이게 내 병입니다"
시어머니가 어지간합니다 이 말을 듣더니 벌떡 일어나 말합니다
"내가 너를 대단한 여자로 봤는데 이제보니 너 형편없구나
그병이라면 굶을일이 아니다 먹자 먹고 우리둘이 힘을 내서 신부님을 찾아 우리집에 모시면 될것아니냐"
강완숙은 힘이 났습니다 너무 기뻐 미음조차 넘기지 못하고 나가서 주문모 신부를 방으로 모십니다
<하늘로 가는 나그네 > 중에서
저희는 이렇게 할 용기가 없어 부끄럽지만
사제의 해에 이글을 우리의 사제에게 바쳐 올립니다
신부님 신부님 언제나 건강하시고 우리 사제 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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