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지도자
국가, 사회, 단체나 조직, 가정에 이르기까지 항상 지도자가있기 마련이다.
지도자는 그를 둘러싸고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직접 간접으로,
이렇게든 저렇게든, 원하든 원치 않든 무엇인가 영향을 주게 되어 있다.
따라서 그들의 자질 여하에 따라 그의 주변이 성숙하기도, 퇴보하기도 한다.
우리는 지금 21세기 초엽을 살고 있다.
과학과 학문, 기술의 눈부신 발달로 인해 급격하고 총체적인 변화 속에서 숨 가쁘게 살아가고 있다.
문화와 문명의 발달은 반드시 인간의 마음, 인격, 영성의발달과 병행해야 제대로 된 세상을 이룬다.
그와 관련해서 오늘날의 지도자들이 갖춰야 할 덕목은 무엇일까?
첫째, 지도자가 물소리를 들을 줄 아는가?
즉 침묵의 훈련, 정서의 안정,지혜를 갖춤, 영성적인가 하는 점이다.
둘째, 물처럼 살 수 있는가?
곧 내적인 자유로움, 순리를 따름, 수용성을 지님, 불안초조 강박감이 아닌 평화로움을 지녔는가?
셋째, 물의 영성이 배어 있는가?
즉 물처럼 바위를 바위이게 하면서 자기 갈 길을 갈 수 있는가?
다시 말해 현재 상태에서 바람직한 상태로 가도록 돕는가?
사람들이 다양한 관점을 보도록 앞을 열어주는가?
넷째, 바르고 이성적이고 미래지향적 가치에 대한 전망을 지니고 있는가?
즉 ‘보다 더 높이 그리고 깊게, 보다 더 강하게 그러나 사랑스럽게,
보다 더 빠르게 그러면서도 천천히!’
다섯째, ‘소통’의 단계를 뛰어 넘는 ‘초소통超疏通metacommunication을 할 줄 아는가?
예를 들면 인격에 대한 존중의 영성을 지녔는가?
여섯째, 문제로 찾아온 사람에게 무엇을 가르치고 권고하기 보다는
그 사람 스스로가 ‘변해야 함’을 충고할 줄 아는가?
열거한 내용들이 너무 이상적이어서 비현실적으로 들릴지 모르겠다.
그러나 이 시대는 그런 지도자를 갈망하고 있음을 알아채야 한다.
“지혜는 혼자이면서도 모든 것을 할 수 있고,
자신 안에 머무르면서 모든 것을 새롭게 하며 대대로 거룩한 영혼들 안으로 들어가
그들을 하느님의 벗과 예언자로 만든다.”(지혜 7,27)
이형수 몬시뇰 (블라시오, 총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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